3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머리 감을 때마다 겁이 덜컥덜컥 났었다.
욕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모아 놓으면 손바닥에 검은 털공 올려 놓은 것 같았다.
'이러다 진짜 머리카락 다 빠지는 게 아닌가? 엄마처럼...'
나이 드신 엄마도 나랑 비슷하게 머리가 빠지다가 지금은 숱이 너무 없어 파마도 잘 못하신다.
내가 욕실에서 나오면 엄마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.
둘이서 같이...
그러다 미용실에서 다모애샴푸를 권해 주셨다.
주변에서 많이 쓰고 계시다면서 ..... 100%천연한방생약으로 만들어져서 자극도 없으며서,
정말 머리카락이 잘 안 빠질거라고 추천해 주셨다.
그래서 하나를 사서 써보았다. 몇 번 감아보니 확실히 덜 빠지는 것 같은 거다.
심리적인 효과인가 의구심이 들어 계속 써보니 털공의 양이 줄어드는 거다.
엄마한테 하나 드렸다.
며칠 후에 엄마도 덜 빠진다고 전화가 왔다.
이젠 다른 샴푸 안 쓴다. 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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